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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수다쟁이 강멍멍이

잠이 오지 않는 밤에...

by 강멍멍이 2021.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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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잠이 오지 않는다.

머리속에 잡생각이나 후회가 맴돌면 아무리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가슴만 답답하고 잠은 오지 않는다.

일년에 몇번 겪는 일이라서 전혀 적응이 되지 않는다.

 

대게 이럴땐 티비를 보거나 담배나 몇개 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눕는데,

오늘은 왠지 노트북을 켜고 글을 적고 싶었다.

오늘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내 삶 이대로 괜찮은가가 주제였다.

 

나름.... 나쁘지 않은.. 그렇다고 좋지는 않지만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하고 싶은거 다 할 수는 없지만 적당히 즐기고 적당히 먹고 적당히 회사 다니고 편하게 살고 있는데,

일년에 한두번 후회 하는 그것. (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

 

한번 뿐인 인생, 한번 뿐인 오늘인데 왜 열심히, 치열하게 살고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찾아와 버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고 나 또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때때로는 유명하고 뛰어난 다른 사람들 처럼 열심히 살지 않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지금은 평범한 농땡이 개발자 이다. 인프라도 해 보고 PM도 하고 SM도 하고

회사에서는 나름 일 잘한다고 칭찬(?)받지만 그게 끝인 고만고만한 미래다.

 

어쩌다가 접한 개발자들 얘기들을 들어 보니, 단순히 코딩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아키텍쳐 수준의

다양하고 많은 경험과 고민을 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사업을 일궈내는 사람들을 보니

나는 뭐했나 라는 생각에 잠이 안 오는 것 같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평소에 좀 열심히 살았으면 이 기회를 잡았을 것 인데 라는 생각도 들고,

반면에 이 기회를 잡으면 지금 나의 적당히 즐거웠던 삶은 저 멀리 날아가고 

매일매일 치열하게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야 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그래서 아직 이렇게 살고 있나 보다.

 

나름대로는, 가끔 뭔가 될 것 같은 큰 꿈을 품고

다음에 카페도 만들어 보고,

웹사이트도 만들어 보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기술사 공부도 좀 했다가 ( 이건 사실 책 사서 5일 봤다.... ),

앱도 만들었었다.

취미이긴 하지만 혹시 몰라서 영어 공부도 하고 일본어 공부도 하고 스페인어 공부도 한다.

 

뭔가 될 줄 알았지... 근데 근성이 부족해서 항상 하다가 말았다.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 한다.

다들 이렇게 적당히 살잖아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에도 그럴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허황된 망상을 하면서 뭔가를 해 봐야겠다.

사실 그 보다는 뭔가, 갑자기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지금 삶이 재미가 없다.

매일 퇴근하고 나면 아메바 처럼 누워서 티비나 보면서 멍 때리는게 싫어졌다.

항상 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나름 불싸질러서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지친다.

근데 곰곰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못 할 만큼 지치는 것 같진 않다.

 

이젠 정말 적지 않은 나이가 된 듯 해서 ... 진짜로 뭔가 하려고 다짐한다.

내일 부터.... 아니 다음 주 부터 활기차게 시작하자. 이미 틀렸나..... ?

 

 

 

뭘 해야 이것저것 경험하게 될지 모르겠어서....

올 초에 대충 만들다가 짬시킨 수학문제풀이 앱이나 기능 추가 하면서 시작해야 겠다!

 

힘내자 농땡이 회사원!!

10년 후에 이 글을 다시 봤을 때 내 모습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나...

 

 

 

이제 자야지. 그래야 출근하고 월급 받지.

다들 지금 ! 열심히 사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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